여름 성수기 창업 마케팅 전략 (SNS, 타겟 고객, 오프라인 홍보)

 

장사를 하다 보면 ‘잘될 타이밍’이란 게 있습니다. 여름은, 그 타이밍 중 하나죠.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그걸 어떻게 사람들한테 알릴 수 있느냐, 여기서 성패가 갈립니다. 그냥 “시원한 거 팔아요~” 외쳐봤자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아요. 이 글은 그런 의미에서, 내가 여름 장사하면서 부딪혔던 마케팅의 세 가지 핵심—SNS, 타겟, 오프라인—을 직접 풀어본 겁니다. 광고 문구 같은 게 아니라, 진짜로 장사해본 사람이 쓴 얘기예요.

“SNS요? 그냥 올리는 거 말고, 보여줘야 해요.”

처음엔 인스타에 사진만 올렸어요. 그땐 그게 다인 줄 알았죠. 음료 사진에 예쁜 배경, 필터 좀 먹이고 해시태그 잔뜩. 그런데 반응은 그냥 그랬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별생각 없이 짧은 영상을 찍었어요. 얼음이 녹는 컵, 그 안에서 수박 조각이 떠다니는 장면. 거기에 ‘오늘, 더우시죠?’ 한 줄 자막만 넣었죠. 그 영상이 반응을 확 끌더라고요. 이유요? 모르겠어요. 근데 사람들이 “이거 진짜 시원해 보인다”고 댓글을 달았고, 다음 날부터 매출이 바뀌었어요.

SNS는요, 정보 전달이 아니에요. 느낌을 팔아야 돼요. 보는 사람의 여름 감정을 자극하는 거요. 그리고 포인트는, 억지로 하지 마세요. 광고 같으면 다들 그냥 넘깁니다. "우리 가게 맛있어요!" 이런 건 이미 다 식상해요. 그냥 내가 만든 걸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상황을 만들어주는 거죠. 그게 더 통합니다.

“다 팔 수는 없어요. 누구한테 팔 건지만 생각하세요.”

예전에 제가 했던 실수 하나. 메뉴를 만들 때, 모든 사람이 좋아할 걸 만들려고 했어요. 달달한 것도 넣고, 신 것도 넣고, 든든한 것도 넣고… 메뉴판이 잡탕이 됐죠. 문제는 손님이 많지 않았다는 거예요.

그때 가게 근처를 유심히 봤어요. 평일 낮엔 애들 키우는 엄마들, 오후엔 근처 고등학생들, 주말엔 20대 커플. 아, 다르구나 싶었죠. 그때부터 타겟을 정했어요. 난 ‘데이트 온 커플’을 잡자. 그 후로 메뉴는 비주얼에 집중했어요. 크림 듬뿍, 색감 확실한 음료, 나눠 마시기 좋은 컵. 가격은 살짝 올렸지만, 인증샷 한 방이면 끝이었죠.

진짜 말하고 싶은 건요. 누구한테 팔지 모르면, 메뉴도 가격도 다 흐려진다는 거예요. 고객을 정해야 상품도 보이고, 마케팅도 구체화돼요. 괜히 다 잡으려 하지 마세요. 결국 아무도 안 잡혀요.

“오프라인 홍보요? 그냥 나가서, 말을 거세요.”

SNS도 좋고, 메뉴도 좋지만… 손님은 결국 거리에서 만나요. 여름 장사는 특히 그래요. 밖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많잖아요. 근데 그 수많은 발걸음 중에 우리 가게를 보게 만들려면, 가만히 있으면 안 됩니다.

저는 그날도 부스 안에 있다가 문득 나가봤어요. 종이컵에 작은 샘플 음료를 담아서 사람들한테 건네봤어요. “한 모금만 마셔보세요~” 그렇게 말을 걸었죠. 당황하던 사람들도, 한 모금 마시고는 "시원하네요" 하며 돌아가더니, 몇 분 뒤에 다시 와서 2개, 3개씩 사가는 거예요.

팁 하나 드릴게요. 입간판은 길게 쓰지 마세요. “오늘도 더우시죠?” 이 한 문장으로 충분했어요. 사람들, 그거 보면 잠깐이라도 멈춰요.

그리고 QR코드 이벤트 같은 거 있잖아요? 효과 있어요. 쿠폰보다도, 참여했다는 느낌이 좋아서 그런지 다들 스캔은 꼭 하더라고요. 부채나 얼음물, 작은 굿즈는 말할 것도 없고요. 주는 순간 그 가게 기억에 남습니다.

여름 장사, 다들 어렵다고 해요. 짧으니까요. 그래서 더더욱 한 사람이라도 정확히 잡는 게 중요해요. 화려한 광고보다, 공감이 먼저예요. 보기 좋고, 먹기 좋고, 말 걸고 싶은 분위기. SNS로 마음을 열고, 타겟으로 마음을 이해하고, 거리에서 눈 마주치며 문을 엽니다. 그렇게 여름 장사,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만들어집니다.